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2014년 오토 차이나’를 앞두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전시회에서 선보일 대표 모델들을 공개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도요타 ‘NX 300h’, BMW ‘뉴 X4’, 포르셰 ‘박스터 GTS’. 각 업체 제공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하는 ‘201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를 앞두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형 모델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승용차만 1800만 대가 팔려나간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곧 연간 2000만 대 시대를 열 중국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독일 포르셰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포르셰의 가장 파워풀하고 빠른 미드엔진 스포츠카 듀오다. 포르셰는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규 모델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용 차량인 ‘919 하이브리드’와 ‘911 RSR’, 슈퍼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도 전시한다.
일본 도요타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첫 콤팩트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NX’ 이미지를 사전 공개했다. NX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일본 도쿄 모터쇼 등에 출품했던 콘셉트카 ‘렉서스 LF-NX’를 진화시킨 모델이다. ‘프리미엄 어번 스포츠 기어’를 콘셉트로 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NX는 2.0L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NX 200t’와 2.5L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가진 ‘NX 300h’로 구성돼 있다. NX 300h는 10월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BMW도 베이징 모터쇼를 다양한 전략형 모델의 아시아 데뷔 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뉴 X4’를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고 공간 기능성에 주력한 프리미엄 소형차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뉴 M3 세단’, ‘M4 쿠페’가 처음 아시아 무대에 오른다. 말(馬)의 해를 기념해 중국 시장에 특별히 선보이는 ‘7시리즈 호스(HORSE) 에디션’도 눈길을 끈다. 4도어 쿠페 모델인 ‘4시리즈 그란 쿠페’와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도 베이징 출정 채비를 마쳤다.
현대자동차가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할 ‘신형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제공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전략형 소형 SUV 2대를 처음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데뷔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형 세단 밍투(名圖)에 이은 두 번째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1855m²(약 561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신형 제네시스’와 ‘i20 월드랠리카’ 등 총 18대를 전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1421m²(약 430평)의 전시공간에 총 20대를 전시한다. 이 중에는 최초로 공개하는 ‘K3 S’(K3 5도어)가 포함돼 있다. 기아차의 첫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기아차는 중국형 중형 콘셉트카와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던 SUV 콘셉트카 ‘니로’도 함께 전시한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국내 2차전지배터리 업체들도 이번 모터쇼에 참가해 글로벌 전기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다만 베이징 모터쇼의 경우 스마트카, 친환경차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보다는 중국형 모델들의 격전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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