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새 길 열리니 아파트 인기도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03시 00분


신설 도로-지하철역 수혜 분양단지

마곡 힐스테이트 본보기집.
마곡 힐스테이트 본보기집.
올해 새로 개통되는 도로나 지하철역 주변 분양 아파트들이 눈길을 끈다. 교통망이 좋아지면 이동하기 쉬워질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도 늘어나 생활 인프라도 빠르게 갖춰진다.

지하철이 연결되며 집값이 오르는 경우는 종종 있다. 지하철 9호선의 수혜를 본 서울 강서구, 동작구 일대가 대표적이다. 등촌역과 염창역이 가까운 강서구 등촌동 ‘현대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84m² 매매가가 9호선 개통 직전인 2009년 6월 4억8250만 원에서 개통 뒤인 같은 해 7월 4억9250만 원으로 한 달 새 1000만 원이 뛰었다.

주요 도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 나들목이 뚫리며 서울까지 30분대 주파가 가능해지자 인근 청라지구 아파트값이 올랐다. ‘청라힐데스하임’의 전용 84m²의 매매가는 개통 당시인 2013년 6월 2억3750만 원에서 개통 뒤인 그해 9월 2억5250만 원으로 뛰었다. 현재 2억6500만 원 선에 거래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요 업무지역이나 상업시설 밀집지역, 공항 등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길은 아파트 프리미엄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올해 전국에서 새로 교통망이 놓이는 지역의 수혜 분양단지들을 소개한다.

현재 분양 중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현대건설 ‘마곡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5층 8개동에 전용 59∼114m² 603채로 이뤄진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지하철 5호선 송정역, 마곡역이 가깝다. 여기에 6월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환승역인 마곡나루역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새 노선 수혜 단지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복합주거단지 ‘래미안 용산’을 5월 분양한다. 지하 9층, 지상 40층 2개동에 오피스텔 전용 42∼84m² 782실, 아파트 전용 135∼240m² 195채로 이뤄진다. 지하철 1호선·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12월 개통될 경의선 연장선(디지털미디어시티∼용산)의 초역세권 단지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51개동에 전용 59∼192m² 3658채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특히 올림픽대로가 가까운 데다가 구리암사대교와 용마터널이 각각 11월, 12월 개통하면 이 일대 교통여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도 새 길에 대한 수혜가 이어진다. 이수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브라운스톤 수성’을 6월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 84m² 238채, 오피스텔 계약면적 135m² 522실로 이뤄진다. 12월 개통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총 23.95km, 30개역 정차)의 정차역인 수성구민운동장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도 가까이 있다.

삼도건설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달전2차 삼도뷰엔빌스마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9층에 전용 59∼84m² 360채 규모다. 12월 개통하는 고속철도(KTX) 포항 신역사가 단지 인근에 있다. 기존 서울∼신경주 KTX 노선을 포항까지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1단계가 뚫리면 서울에서 포항까지 1시간 50분에 닿을 수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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