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지난달 말 미분양 주택이 4만 채대로 뚝 떨어져 8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3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4만8167채로 전달 말(5만2391채)에 비해 4224채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27일 밝혔다. 2005년 10월 4만9495채 이후 처음으로 미분양 주택 수가 4만 채대로 진입한 것이다. 지난달 미분양 증가분은 2182채(수도권 144채, 지방 2038채)로 2월(460채)보다 급증했지만 기존 미분양이 6406채 해소되며 전체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이후 전반적인 주택 거래가 다소 위축됐지만 미분양 주택의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3196채 줄어든 2만6082채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규 미분양은 경기에서 144채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기존 미분양은 서울에서 475채, 인천에서 577채, 경기에서 2288채 등 모두 3340채가 줄었다. 지방 미분양은 전달보다 1028채 줄어든 2만2085채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보다 565채 늘어난 2만758채로 집계됐다. 경기(1348채)를 중심으로 준공단지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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