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신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33%로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6일 03시 00분


금리인상 가능성에 한달새 9%P ↑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정부가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은행권에 고정금리 대출을 독려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33.1%로 전달보다 9.3%포인트 늘었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2012년 11월 50.5%까지 올랐던 고정금리 대출은 지난해 말 12.9%로 급감했다가 올 1월 14.5%로 반등한 뒤 매달 10%포인트 가까이 늘고 있다.

반면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등 수신금리에 연동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3월 50.1%로 전달보다 11.2%포인트나 줄었다.

고정금리 대출이 다시 늘어난 것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에 맞춰 이르면 연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정부가 10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만기 5년, 7년인 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적격대출) 상품을 새로 내놓으면서 고정금리 대출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대출 후 5년간 금리를 일정 수준 이상 올리지 못하게 하는 ‘금리상한 대출’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고정금리#가계대출#코픽스#주택담보대출#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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