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집 살 여력 있는 가구의 추계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에 집을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전체 1814만1000가구 가운데 약 568만7000가구(31.4%)로 전년(521만8000가구) 대비 8.9% 늘었다고 밝혔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현재 보유 중인 금융자산에다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상환기간 내에 갚을 정도의 대출금액을 더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를 말한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지역 가구들의 여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살 여력이 있는 가구 중 65.5%가 비수도권에 있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비수도권 주택의 평균 실거래 가격(1억4704만 원)은 수도권(3억1828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쳐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가구의 여력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유 중인 금융자산을 빼고 수도권 가구는 6602만 원을 대출해야 하지만 비수도권 가구는 절반 수준인 3385만 원을 대출하면 집을 살 수 있다. 한편 집을 살 여력이 있음에도 부동산 투자를 꺼리는 주된 이유로는 부동산 가격의 불확실성(48.8%), 부동산에 대한 정보 부족(17.7%)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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