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세계 주요 40개국 통화 가운데 원화의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05% 상승해 주요 40개국 통화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1064.70원에서 1033.22원으로 30원 이상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4일 기준 1030.33원으로 2008년 8월(1027.90원)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원화 강세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 외국인 자금의 대량 유입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3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달보다 63% 급증한 73억5000만 달러로 3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원화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년 뒤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100원에서 최근 1070원으로 낮췄다. 4분기(10∼12월)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스탠다드차타드는 1025원, JP모건체이스와 바클레이스는 각각 1020원, 웰스파고는 1010원을 제시하고 있다. 미쓰비시도쿄(三菱東京)UFJ는 원-달러 환율이 975원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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