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유러피언 투어 ‘더 챔피언십’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선전!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5월 7일 16시 52분


- 내년에 다시 ‘더 챔피언십’ 대회 국내 유치 필요해

[사진설명]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참가한 백석현
[사진설명]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참가한 백석현
지난 5월 1일부터 4일간 싱가포르의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최된 유러피언 프로골프(EPGA) 투어 ‘2014 더 챔피언십’이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작년까지 6년 동안 한국에서 열리던 대회로 올해 총 상금 규모 150만 달러(한화 약 15억 4,860만원)를 걸고 156명의 선수가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역전한 펠리페 아귈라(칠레)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아귈라는 62타라는 자신의 최저타 기록을 갱신하며 2008년 Indonesia Open 우승 이래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국내외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연진(24), 김태훈(29), 홍순상(32), 백석현(24) 등을 포함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2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였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에 선전했으나 경기 3일째부터 유럽 선수들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기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래도 11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하고, 그 중 백석현(24), 강성훈(27), 이기상(28)이 각각 11위, 20위, 24위로 상위권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립스키 선수가 앤더슨 한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더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참가하였다. 강성훈(27), 김태훈(29), 김병준(32)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과 함께 스콧 핸드(호주)와 인도의 신예 아니르반 라히리와 같은 외국 선수들도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고 함께 애도하며 경기를 펼쳤다.

‘2014 더 챔피언십’은 유러피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로 2008년부터 6년간 ‘발렌타인 챔피언십’이란 타이틀로 국내에서 개최되었다. 그러나, 2014년에는 이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 투어 토너먼트가 한국에서 타이틀 스폰서십을 찾지 못해 결국 아쉽게도 국내 개최가 무산되면서 국내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이러한 세계 정상급의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면 경제적 효과를 비롯하여 관광 및 국가 브랜드 향상 등 다방면으로 파급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례로 지난 2012년 ‘더 챔피언십’이 개최된 4일 동안 전세계 45개 방송국의 592명의 방송인에 의하여 이 대회가 전세계 시청자에게 방영되었다. 대회 기간 동안 약 150여 전세계 언론 담당자들의 방문을 비롯하여, 약 450명의 선수, 캐디 및 행사 관련 인원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으로부터 방문하는 약 1,000명의 VIP 게스트들, 그리고 대회 4일 동안 방문한 약 5만여명의 관람객들의 숙박, 식사, 골프 라운딩, 여행 등에 소비된 비용을 포함하면 ‘더 챔피언십’이 개최됨으로서 유발한 경제 효과와 대회가 개최된 경기도가 얻은 수익은 각각 수십억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 골프계의 현 상황을 살펴보면 국내외로 선전을 하고 있는 여자 프로 골프에 비해 남자 프로 골프의 활약이 다소 약해 보인다. 여자 선수들의 국내외 우승 실적이나 상금 금액이 남자 선수들보다 월등하고 스타 플레이어도 많기 때문에 국내 대회 개최 수에 있어서도 여자 대회 후원을 선호하는 기업들로 인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14년에도 여자대회(26개)에 비하여 남자 대회의 수(16개)가 훨씬 적다.

한국 최연소 PGA 정상에 오른 노승열 선수의 우승을 기점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골프여제 박인비(26)에 이어 골프황제가 출현할 수 있기 위한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국에서 개최되는 스포츠 경기의 경우 자국 선수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은 2002 월드컵 경기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입증되었다. 이런 국제대회의 국내 유치 및 지속적인 개최는 무엇보다도 남자 프로 골프의 양성과 차세대 유망주 발굴 및 지도자 양성으로도 이어져 국가 브랜드 및 스포츠를 통한 경제 부양효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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