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닥친 불황의 영향으로 지난해 증권사들이 직원 수와 지점 수를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평균 2402명이었다. 2012년 말(2550명)보다 5.8%(148명) 감소한 것이다.
2012년 말 총 직원이 3416명이었던 삼성증권은 직원들을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전보 발령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지난해에 인력을 19.9%(680명) 줄였다. 동양그룹 부도 사태의 여파로 동양증권은 2012년 말 2624명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 말 2380명으로 9.3%(244명) 감소했다. NH농협증권에 인수될 예정인 우리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가 2012년 말(3137명)보다 6.7%(211명) 줄어든 2926명으로 집계됐다.
신입사원 공채 등이 중단됨에 따라 남아 있는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늘어난 경우가 많았다. 현대증권의 지난해 말 현재 근속연수는 1년 전보다 9개월 이상 늘어난 11년 9개월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길었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의 지난해 말 근속연수도 10년 8개월로 1년 전보다 각각 1년 1개월가량 늘었다.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신입사원 공채를 중단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만 근속연수가 10년 2개월로 1년 새 1년 11개월가량 줄었다.
2012년 말 1674개였던 증권사 지점 수도 지난해 말 1534개로 8.4%(140개)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고객 수가 많은 대형 지점을 중심으로 지점을 통폐합했다.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금융지주회사 계열 증권사는 은행, 증권, 보험사 지점을 합친 통합 지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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