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성장세 ‘가속페달’
포르셰 마칸, 4.8초만에 시속 100km… 골프 GTI, 최고속도 250km 주파
BMW 뉴 3M, 직렬 6기통 터보엔진
‘고성능 수입차가 몰려온다.’
지난달 수입차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6712대 팔리며 월별 최대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3년 전인 2011년 4월 기록(8204대)의 갑절 이상 되는 규모다. 수입차가 급성장한 배경으로는 기존 디젤 중대형 세단에 한정돼 있던 수입차 모델이 고성능차, 소형차 등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은 상반기(1∼6월) 중 나올 고성능 차가 많아 성장세에 불이 붙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마칸, 동급 유일 하단 충격 흡수장치
눈길을 끄는 건 20일 나올 독일 포르셰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이다.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하는 차량 이름에 걸맞게 강력한 주행성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 선보이는 모델은 마칸S, 마칸S 디젤, 마칸 터보 등 3종이다. 최상위 모델인 마칸 터보는 포르셰 모델 사상 최초로 3.6L급 V6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266km 수준이다. 시속 0km에서 100km로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초.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선택하면 이마저도 0.2초 줄어든다. 4륜 구동 방식으로 7단 더블 클러치를 장착했다. 마칸S와 마칸S 디젤은 각각 3L급 V6 바이터보 엔진과 3L급 V6 터보 디젤 엔진을 달았다.
스포츠 스티어링휠, 고성능 오디오시스템, 전동식 테일게이트 등 편의장치에도 공을 들였다. 편의장치 중 눈에 띄는 것은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차체 하단 충격 흡수장치).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동급 차량 중 마칸만이 유일하게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방 교통 상황에 따라 헤드라이트 레벨을 조절하는 다이내믹 하이빔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마칸S가 8480만 원, 마칸S 디젤이 8240만 원, 마칸 터보가 1억740만 원이다.
○ BMW와 폴크스바겐도 출사표
수입차 업계의 전통적인 강자인 독일 BMW와 폴크스바겐도 상반기에 고성능 모델을 줄줄이 내놓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중 골프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 GSI, GTD를 선보인다. ‘작은 괴물’로도 불리는 골프 GTI는 최고출력 220마력 일반 모델과 230마력 퍼포먼스 라인 2개 모델로 나온다. 최고속도는 시속 246∼250km 수준이다.
올 1∼4월 누적 1881대가 판매돼 수입차 전체 4위에 랭크돼 있는 인기 모델인 골프의 고성능 모델이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품의 정확한 가격은 미정이다.
지난달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BMW의 고성능 모델 ‘뉴 3M 세단’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4도어 세단으로 새롭게 나오는 뉴 M3 세단은 4L급 V7 자연 흡기 엔진 대신 3L급 직렬 6기통 BMW M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제품 대비 엔진의 무게가 10kg 가까이 가벼워지면서 최고출력은 11마력, 최대토크는 15.2kg·m 높아졌다. 뉴 M3 세단은 30일 공식 개막하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 무대에 소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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