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8만7971채 분양권 전매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4일 03시 00분


1분기 역대 최다 7만5550건 거래

올 1분기(1∼3월)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이 분양권 실거래 건수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도권 민간택지에 지어진 아파트의 전매 제한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어서 분양권 거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는 올 1분기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가 총 7만5550건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2006년 1분기의 7만2296건이 최대였다.

특히 지방의 분양권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에 지방 아파트 분양권은 총 5만6599건이 거래돼 2006년 1분기(4만5768건) 대비 22.6% 증가했다. 지방은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 금지가 2008년 9월에 폐지됐고 최근 대구 경북 지역 등의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은 27.5% 줄어든 1만8951건이 거래됐다.

하지만 올 2월 국토교통부가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수도권 민간택지 아파트의 전매 제한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기로 했고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 올 7월부터 소급 시행되기 때문에 하반기 들어서 수도권 지역의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릴 예정이던 아파트와 정부의 단축 조치로 추가로 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를 합하면 총 4만2679채나 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청약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서초구와 강남구에 걸쳐 있는 세곡·내곡지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등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는 총 8만7971채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인기 분양 지역이던 곳은 전매 제한 기간 단축의 영향으로 분양권 매매가 늘어 투자 수요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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