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대기업 순이익 12%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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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순익 감소율 67%로 최고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총매출액은 2638조9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86조900억 원으로 12.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역시 140조1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호조에 힘입은 정보기술(IT)·전기전자와 생활용품·제약 등을 제외하고 전체 19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업이었다. 500대 기업에 포함된 19개 증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700억 원으로 전년(1조1300억 원)에 비해 67% 줄었다. E1, SK가스 등 에너지 업종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42.9% 감소했고 은행(39.6%), 석유화학(32.6%) 등의 업종도 순이익 감소 폭이 컸다.

매출액의 대기업 편중 현상은 두드러졌다. 500대 기업 내에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계열사는 91개로 전체의 20%에 미치지 못하지만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9%에 이르렀다. 순이익 비중은 더욱 커 전체의 80.3%에 달했다.

500대 기업 중 5대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409개 기업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0.1%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5%와 48.5% 감소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증권업#순이익#정보기술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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