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한 45일간의 영업 정지가 끝나면서 이동통신 업계가 차별화된 요금제와 단말기 출고가 인하 등을 내세워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을 시작했다.
20일 정상 영업을 시작하는 SK텔레콤은 새로운 가족결합형 상품인 ‘착한 가족할인’을 선보이고 출고가를 크게 낮춘 8종의 단말기를 선보였다.
착한 가족할인은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 또는 약정이 끝난 재약정 고객이 SK텔레콤을 쓰고 있는 가족과 회선을 결합하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에 따라 24개월간 휴대전화 요금을 월정액으로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정 프로모션 상품으로 이달 20일부터 10월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최대 5회선을 결합할 수 있는 이 요금제는 결합 순서에 따라 할인 금액이 커진다. 예를 들어 월 7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는 5인 가족의 경우는 결합 순서대로 차례로 3000원, 5000원, 7000원, 1만 원이 할인된다. 가족 전체로 보면 월 최대 2만5000원, 연간 30만 원의 가계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 기존 가입자도 ‘착한 가족할인’으로 결합해 기기변경을 할 경우 매월 1만 원의 요금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문자메시지(SMS) 인증만으로 가족 결합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결합 절차도 간소화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가족이 함께 동일한 이동통신회사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며 “앞으로 120만여 명의 가족 고객에게 연간 1100억 원 이상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최신형 스마트폰 8가지 모델의 출고가를 최대 25만 원 낮춰 고객의 단말기 구입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19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과 인터넷(IP)TV 등 홈 상품의 구성과 콘텐츠를 대폭 교체하고 스마트폰 출고가를 내린다.
우선 국내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TV인 ‘유플러스 HDTV’의 사용 편의를 위해 사용자환경(UI)과 콘텐츠를 대폭 업그레이드한다. 또 가정용 올인원 가전제품을 내세운 ‘홈보이’도 유아용 EBS 콘텐츠를 무료로 포함하는 등 유아·교육 중심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용 스마트폰인 LG Gx와 G프로, G2, 갤럭시 S4 LTE-A, 갤럭시 메가, 베가 아이언 등 9종의 LTE 스마트폰 출고가를 평균 20만 원 가까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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