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사장 이종수)의 채무액이 2년 반 만에 3조2000억 원가량 준 것으로 집계됐다. SH공사의 채무 규모는 2002년 2408억 원에서 2011년 10월 13조5789억 원으로 늘었지만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SH공사는 19일 “지난달 기준 채무액이 10조3345억 원으로 2011년 10월의 13조5789억 원에 비해 3조2444억 원 감소했다. 올해 수입이 8조5000억 원으로 예상돼 이익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경우 총 채무를 7조 원대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빚이 감소하면서 부채 비율도 2011년 324%에서 지난해 말 기준 311%로 줄었다. 연간 이자 부담액도 2011년 5476억 원(일평균 15억 원)에서 지난해 4191억 원(일평균 11억5000만 원)으로 줄었다. SH공사는 2012년 535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로 전환해 당기순이익 1197억 원을 달성하며 경영 환경을 개선했다.
SH공사는 채무 감축을 위해 전사적으로 매달린 결과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서울시와 지난해 2월 ‘채무감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해왔다. 은평지구 중심상업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해지로 우발채무(향후 일정한 조건이 됐을 때 발생하는 채무)가 생겼으나 해당 토지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대부분 재매각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발생한 미분양주택은 1517채에 달했으나 선납 할인, 분양 대행 등 민간의 분양기법을 사용해 현재 260채 수준으로 줄였다.
SH공사 관계자는 “방범 및 보안을 강화한 여성전용주택, 공동 육아를 목적으로 한 협동조합주택 등 다양한 특화주택을 개발해 경영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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