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자신이 일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한 사례들 중 최고를 가린다. 한국표준협회는 ‘제40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가 23일 서울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품질분임조란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근로자들이 결성하는 직장 내 소모임이다. 현재 국내 9200여 개 사업장에 5만5000여 개의 분임조가 등록돼 있으며 참여 근로자는 약 55만 명이다. 품질분임조 제도는 일본 중국 미국 등 세계 50여 개국이 도입했고 한국에서는 1970년대 중반 표준협회에 의해 정착됐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연간 10만여 건의 과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약 2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분임조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근로자들이 직접 운영하고 학습하며 자신들의 일터에서 문제 해결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곧바로 기업의 성과로 직결되는 일이 많다. 지난해 처음 전국대회에 출전해 동상을 받은 한국훼스토의 김수현 분임조장은 “기름때 묻히며 시끄러운 현장에서 일하는 현장근로자들이 자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은데 분임조 활동을 통해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애착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23일부터 한 달여 동안 17개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예선대회가 열린다. 분임조원들은 각자 현장에서 해결한 문제점을 대회에서 발표해 전문가들의 심사를 받는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팀들이 경쟁을 벌이는 전국대회는 8월 25∼29일 인천에서 개최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분임조는 대통령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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