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안전혁신학교’ 세워 실습 교육… 전직원 의무적으로 합숙훈련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안전이 경쟁력이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안전에 관한 한 유별난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 최초로 ‘안전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3대 경영방침의 맨 앞에 안전을 내세웠을 정도다.

무엇보다 안전 관련 다층적 조직 운영이 주목할 점이다. 기술사고를 막기 위한 ‘기술안전지원팀’, 장비사고를 막기 위한 ‘장비관리 전문팀’, 임직원과 협력회사 소장 또는 반장에 대한 안전혁신 교육을 담당하는 ‘안전혁신학교’, 현장안전 실천력을 높이기 위한 불시점검팀인 ‘안전혁신팀’ 등을 운영하며 이중 삼중으로 안전사고를 관리하고 있다.

GS건설의 안전교육을 대표하는 곳은 안전혁신학교다. 2006년 3월 업계 최초로 설립됐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별도의 시설을 마련해 안전교육을 하는 곳은 GS건설이 유일하다. 이곳에서는 공사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재해를 시뮬레이션해 철저하게 실습 위주로 교육한다. 모든 직원과 협력업체 관리감독 직원들까지 의무적으로 합숙 훈련을 받는다.

개교 이래 지금까지 315차 총 1만1065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할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골든타임’(초기 구조 가능 시간) 내 완벽한 초동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Q-HSE(품질·보건·안전·환경) 시스템도 갖췄다.

안전교육의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2007년 이전 0.18%에 이르던 산업재해율이 최근 0.12%대로 급감했다. 2월 고용노동부 주재로 30개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가 모인 ‘건설산업 안전보건리더 회의’에서 사망재해가 급감한 대표사례로 꼽혀 성공사례를 보고했다.

이 같은 바탕에는 안전에 대한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올해 조직의 핵심가치로 안전을 정하고 이를 반영한 ‘G-Spirit 실천선언문’을 모든 회의와 행사 전 제창하도록 하고 있다. 또 경영위원회에서 안전 현황을 우선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임 사장은 “건설현장의 중대사고를 예방하려면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며 “GS건설에 ‘안전제일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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