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분양시장의 고객들을 잡기 위해 ‘알파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회사들이 고객이 상품을 하나 사면 하나를 더 주거나 추가 사은품을 주는 식의 마케팅을 분양 시장에 응용한 것이다. 건설사들은 경품 이벤트를 통한 선물 증정과 같은 기존의 마케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가 및 교육활동 지원, 입주청소, 커뮤니티 무상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분양중인 ‘트리마제’ 계약자 전원에게 명문 골프장인 ‘클럽모우’ 골프장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회사 측은 “클럽모우는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 명문 골프장인 데다 단지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여서 입주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호텔식 주거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에게 특급호텔 수준의 조식, 세탁 대행, 청소, 발레 파킹, 컨시어지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트리마제는 지하 3∼47층 4개동에 전용면적 25∼216m² 규모로 총 688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장기동과 감정동 일원에 ‘한강센트럴자이’ 총 4079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지 설계에 신경을 쓰고 입주민의 교육환경까지 고려했다”며 “단지 내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들어서고 단지와 바로 접한 부지에는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SDA삼육외국어학원과 제휴해 입주민에게 학원 우선등록 혜택과 학원비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일대에 ‘에이스 카운티 용인’을 분양하고 있는 에이스건설은 셔틀버스 2대를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동네 주민들이 단지 주변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및 계약금 정액제 혜택을 준다. 분양가ㅁ도 3.3m²당 600만 원대로 싸게 책정해 실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을 완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15층의 9개동 규모이며, 430가구 모두가 전용면적 64∼84m²의 중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경기 김포시 풍무지구에 이달 말 입주를 앞둔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일부 잔여 물량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준공 후 2년간 커뮤니티시설 및 셔틀버스(단지↔계양역) 무상 이용, 입주청소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줄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분양중인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계약자에게 임대차 중개수수료 지원, 입주청소 등의 서비스를 준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택업계에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용성이 뛰어난 추가 혜택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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