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휴대전화-삐삐 모아, 벨-진동으로 ‘잘생겼다’ 합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9일 03시 00분


SKT 광고영상 인터넷서 화제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카폰, 삐삐(호출기), 폴더폰, 스마트폰을 모아 벨소리로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 SK텔레콤의 모바일 사업 30주년 홍보 영상에 담겼다. SK텔레콤 제공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카폰, 삐삐(호출기), 폴더폰, 스마트폰을 모아 벨소리로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 SK텔레콤의 모바일 사업 30주년 홍보 영상에 담겼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들은 최근 30년 전 나온 고물 휴대전화와 호출기(삐삐)를 찾느라 진땀을 뺐다.

이동통신 사업 30년을 맞아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출시된 카폰과 삐삐, 휴대전화, 스마트폰을 모두 모은 뒤 그 벨소리로 음악을 연주하는 홍보영상을 만들기로 한 것. 직원들은 30년 전 나온 휴대전화를 구하기 위해 전국의 수집가와 박물관을 샅샅이 뒤졌다.

그중에는 1985년 생산된 카폰도 있었다. 가까스로 찾아낸 34대의 기기의 벨소리와 진동소리로 SK텔레콤의 광고 음악인 ‘잘 생겼다’를 연주하는 영상을 찍었다. 사실 제품을 모아놓고 음을 복원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충전 케이블이나 배터리가 없어서 전원을 모두 켜는 데는 실패해 실제 음악 연주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완했다는 후문이다.

이 영상은 219개국에서 350만이 넘는 인터넷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허핑턴포스트 영국판은 이 영상에 대해 “30년 역사의 모바일 기기로 하나의 오케스트라 명작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잘생겼다#sk텔레콤#카폰#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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