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평가항목에서 제외하고 한 번의 입사지원으로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채용제도를 개편했다. LG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새로운 채용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LG는 1일 전 계열사의 채용공고부터 입사지원서 작성, 결과 확인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통합 채용포털 ‘LG커리어스’(careers.lg.com)를 열었다고 밝혔다. 통합 채용포털 LG커리어스에는 계열사 인사담당자와 입사 선배들의 조언, 인사제도, 직무정보 등을 제공한다.
LG는 통합 채용포털 운영을 계기로 지원자들의 편의는 높이고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채용제도를 바꿨다.
우선 계열사별로 달랐던 서류지원 시기를 하반기부터 통일한다. 이와 함께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 채용포털에서 계열사 공통의 입사지원서를 작성한 뒤 자신이 근무하고 싶은 계열사를 3개까지 선택하는 방식이다. 인적성검사도 1번만 보면 된다. 단, 면접은 계열사별로 진행돼 지원한 곳 모두 서류전형 및 인적성검사를 통과해도 면접 일정이 겹칠 수는 있다. LG는 2000년 그룹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채용을 실시해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원자들은 계열사별로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인적성검사와 면접도 각각 봐야 했다.
LG는 과도한 ‘스펙’ 경쟁을 막기 위해 입사지원서에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관련 입력란을 없앴다. 공인 어학성적 및 자격증은 해당 역량이 필요한 직무 지원자들만 입력하게 했다. 지원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사진, 가족관계, 현 주소 정보는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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