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증가한 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일가 지분 낮추기 등으로 규제 대상에서 빠진 곳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의 내부거래액은 사상 최대인 154조2022억 원으로 전년(151조2961억 원)보다 1.9% 증가했다. 가파르게 늘던 10대 그룹의 내부거래는 경제민주화 논란이 일던 2012년 다소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부거래가 증가한 10대 그룹은 SK LG 롯데 포스코 한진 등이다. 가장 많이 늘어난 SK 측은 “SK이노베이션에서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을 분할하면서 내부거래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감소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이날 대기업 계열사 중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감시 대상이 105곳으로 전년(117곳) 대비 10% 줄었다고 밝혔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9곳 중 총수가 있고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37곳, 1171개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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