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경제]삼성카드 직원 장인이 사장에 손편지 보낸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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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정임수 기자
“사장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사장님을 비롯한 전 임직원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회사가 더욱더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얼마 전 경남 하동군에서 보내온 ‘손 편지’(사진) 한 통을 받았습니다. 삼성카드 울산지점에서 근무하는 권희원 지점장의 장인인 백영재 씨(80)가 쓴 편지였습니다. 백 씨는 삼성카드가 진행한 ‘아주 특별한 효도여행’에 참가해 지난달 중순 3박 4일 일정의 대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위인 권 지점장이 응모한 여행 신청 사연이 선정된 덕이었죠.

삼성카드는 2010년부터 매년 5월 임직원 부모를 해외에 여행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창립 26주년을 맞아 직원의 부모, 장인 장모를 비롯해 아버지와 장인,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커플 등 26쌍을 선정해 여행을 보내줬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삼성카드 신문화팀과 노사협의회 직원들은 손수 한국에서 밑반찬을 준비해 가고 현지에서 사진 촬영과 같은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고 합니다. 여행 출발 전 사연을 신청한 직원 가족을 찾아다니며 영상편지도 제작했습니다. 여행 중 깜짝 공개된 영상편지에 부모님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요. 백 씨는 편지에서 “많은 돈을 들여 여행 보내준 회사뿐 아니라 여행에 동행해 참가자들을 친부모처럼 챙겨준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다”며 동행한 직원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가족친화 경영’이 경영계 화두가 된 지 오래입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여성 인력의 활용이 필요해지면서 가족친화 경영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카드처럼 ‘가정이 평안해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하는 기업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정임수·경제부 imsoo@donga.com
#삼성카드#원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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