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4’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MAE에는 KT, SK텔레콤, 카카오, 라인 등 국내 기업들이 전시관을 꾸미고 황창규 KT 회장과 이석우 카카오 대표 등이 주요 연설자로 나서 한국이 만들어나갈 미래 ICT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KT의 미래 비전인 ‘융합형 기가 인터넷’과 관련한 유·무선 인프라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현지 전시관에 현재의 와이파이보다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및 ‘기가 와이어’ 등 KT의 차세대 기가 인프라 기술을 구현했다. 증강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한류스타 포토박스 등 다채로운 융합 콘텐츠도 소개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취임 이후 첫 해외 활동을 펼친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ICT 분야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국내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스마트빔’ ‘스마트로봇’ 등 각종 스마트 기기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에어’도 최초 공개한다. 스마트 에어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의 수준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초소형 ‘앱세서리’ 기기다.
한편 MAE 개막에 맞춰 전시회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는 중국의 ICT 현황을 보여주는 최신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GSMA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하는 나라 중 하나로 5000만 개 이상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사물인터넷 연결망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GSMA는 “많은 나라가 규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뒷짐을 지고 있는 데 반해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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