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멤버십 포인트, 제대로 써보신 적 있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쥐꼬리 한도에 중복할인 안돼… 유효기간도 짧아 무용지물

국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 결제가 ‘무용지물’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패밀리레스토랑 5곳(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블랙스미스 TGI프라이데이스 빕스 애슐리)에 대한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멤버십 포인트 결제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답변은 2.8%에 불과했다. ‘통신사 할인’과 ‘신용카드 할인’(각각 35.6%) ‘멤버십 할인서비스’(20.7%) 등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소비자들이 멤버십 포인트 결제를 하지 않는 이유는 통신사·신용카드와 중복할인이 안 되고(33.0%), 한도가 정해져 있으면서(24.0%),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21.0%)이다. 조사 대상 5곳도 이용금액의 0.5∼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지만 유효기간이 12∼24개월로 짧았고 한 번에 1000∼5000포인트 이상 써야 사용할 수 있는 등 제약조건이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멤버십 포인트가 고객을 끌어들이는 미끼로만 쓰이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업체들에 △포인트 유효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고 △사용 최저한도를 폐지하고 △1포인트 단위 사용을 허용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3.64점)가 가장 높았고, 블랙스미스(3.56점) TGI프라이데이스(3.55점)가 뒤를 이었다.

아웃백은 서비스 관련 부문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내부 환경 및 주차시설은 빕스, 음식의 맛·양·가격은 애슐리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패밀리 레스토랑 멤버십 포인트#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블랙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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