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 결제가 ‘무용지물’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패밀리레스토랑 5곳(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블랙스미스 TGI프라이데이스 빕스 애슐리)에 대한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멤버십 포인트 결제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답변은 2.8%에 불과했다. ‘통신사 할인’과 ‘신용카드 할인’(각각 35.6%) ‘멤버십 할인서비스’(20.7%) 등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소비자들이 멤버십 포인트 결제를 하지 않는 이유는 통신사·신용카드와 중복할인이 안 되고(33.0%), 한도가 정해져 있으면서(24.0%),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21.0%)이다. 조사 대상 5곳도 이용금액의 0.5∼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지만 유효기간이 12∼24개월로 짧았고 한 번에 1000∼5000포인트 이상 써야 사용할 수 있는 등 제약조건이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멤버십 포인트가 고객을 끌어들이는 미끼로만 쓰이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업체들에 △포인트 유효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고 △사용 최저한도를 폐지하고 △1포인트 단위 사용을 허용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3.64점)가 가장 높았고, 블랙스미스(3.56점) TGI프라이데이스(3.55점)가 뒤를 이었다.
아웃백은 서비스 관련 부문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내부 환경 및 주차시설은 빕스, 음식의 맛·양·가격은 애슐리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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