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시장을 둘러싼 대기업 음료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달 물 수입액과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 수입액은 375만3000달러, 수입량은 1만582t으로 관세청이 통계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물 수입량은 6만8924t으로 2012년 1만4485t의 4.75배에 이르렀다. 연간 물 수입량은 2010년 1만2615t, 2011년 1만1212t, 2012년 1만4485t으로 조금씩 늘어나 지난해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생수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으로부터의 물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2년 중국산 물 수입량은 3609t으로 프랑스산 물 수입량(8362t)의 4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중국산 물 수입량이 5만5750t으로 급증해 프랑스(9615t)를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물 수입국이 됐다.
이처럼 중국산 물 수입량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생수업계는 롯데칠성과 농심의 ‘생수 전쟁’을 꼽았다.
롯데는 2012년 10월부터 백두산 남쪽의 물로 ‘백두산 하늘샘’ 생수를, 농심은 같은 해 12월부터 백두산 북쪽 기슭의 물로 ‘백산수’ 생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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