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이사회 “공정위에 한국IBM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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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가격독점 불공정 행위”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 이사회가 사외이사들 주도로 한국I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건호 행장은 “실익이 없다”며 제소에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는 국민은행의 내부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한국IBM의 가격 정책이 독점이윤의 추구를 위해 사회적 후생을 가로막는 폐해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IBM의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쓰고 있는 국민은행은 IBM과의 사용계약이 끝나는 내년 7월 이후에는 매달 89억 원의 할증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이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전산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자는 사외이사들과, IBM에 재입찰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이 행장 측이 맞서며 갈등을 빚어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국민은행#한국IBM#이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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