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CEO대상]아시아 최고의 의류기업으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03시 00분


호전실업㈜은 1985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29년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 수출 회사로 인도네시아에 5개와 베트남에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의류제조분야의 중견기업이다. 오랜 기간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를 통해 외화 수입을 올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왔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다. 하지만 호전실업의 거래처는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 페이스, 언더 아무르, GAP 등 우리에게 친숙한 글로벌 빅 브랜드들이다. 이렇게 탄탄한 거래처를 바탕으로 2013년 호전실업의 매출은 3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패션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최근 5년간 7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박용철 회장
박용철 회장
호전실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탄탄한 경영실적에는 박용철 회장의 ‘가치창조’ 경영철학이 바탕에 있었다. 박 회장은 “모든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자”는 신념으로 제품 품질 개선을 위해 많은 땀과 노력을 들였다. 1991년 호전실업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생산공장을 처음 설립할 당시만 해도 인도네시아는 의류 생산에 있어 어려운 점이 많았다. 우선 공장과 관련된 인프라와 자재가 부족했고 현지의 낮은 교육 수준, 한국인들과 다른 국민성은 품질 개선에 큰 장벽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에 대한 꾸준한 지도와 교육, 그리고 엄격한 기준의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품질을 실현할 수 있었다. 결국 호전실업의 생산 노하우와 높은 품질은 의류산업에서 가장 기술집약적인 스포츠, 아웃도어 분야까지 생산 범위를 넓히게 되었고 세계 일류 스포츠 아웃도어 분야 글로벌 톱 브랜드의 생산까지 맡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호전실업은 스포츠,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스키, 스노보드, 사이클, 모터사이클 등 특수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의 생산도 진행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OEM 의류 제조사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호전실업 박 회장은 OEM 의류 제조 분야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에서 진정한 제조유통일괄형 의류(SPA) 유통업체로 성장하기 위하여 2013년 이탈리아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인 ‘Ferrino’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국내에 론칭했으며, 자전거 인구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견하고 ‘Ulvine’이라는 사이클웨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호전실업이 가진 스포츠, 아웃도어 분야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통한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호전실업은 박 회장과 1만5000여 명의 임직원이 ‘가치창조 경영철학’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의류 제조뿐 아니라 국내, 아시아 의류 유통 시장으로 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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