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주요 생활용품과 식품 1000여 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판촉행사를 연다. 지난해 12월 처음 실시한 ‘땡스 위크(Thanks week)’를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실시하는 것이다. 땡스 위크는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추수감사절 다음 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유통업체들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본떠 만든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할인행사 개최는 소비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1∼5월 롯데마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8% 줄었다. 황금연휴 효과를 본 5월을 제외한 4월까지의 매출액 감소율은 4.1%로 그 폭이 더 크다. 유통업체들은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정작 여름의류 등 관련 상품의 매출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주일의 행사 기간 동안 1000여 개 품목을 1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최대 할인율인 50%가 적용되는 상품은 오뚜기 식용유(1.8L), 메디안 바이탈 치약, 델몬트 야채음료 등 약 150개다.
신선식품도 할인 폭이 크다. 한우 통사골·통우족(약 1.2kg)의 경우 일반 행사 때의 절반 가격인 1만2500원에 판매한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삼겹살 할인도 눈에 띈다. 멕시코산 냉장삼겹살 100g 가격은 1290원으로 국산 냉장삼겹살(100g당 2200원)보다 40%가량 싸다. 최근 수요가 증가한 찰현미 찹쌀 현미 등도 40% 할인 판매한다. 속옷과 여름철 의류는 1000·3000·5000·7000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땡스 위크가 끝난 후에도 7월 중에 할인행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한편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한 달간 여는 여름세일 기간 중 최대 10억 원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행사는 1등(1명)에게는 쇼핑 금액의 1000배(최대 10억 원), 2등(2명)에게는 100배(최대 1억 원), 3등(5명)에게는 10배(최대 1000만 원), 4등(100명)에게는 쇼핑금액 전액(최대 100만 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슈퍼도 25일부터 30일까지 상반기 결산 행사를 열고 500여 개 품목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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