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교사를 그만두고 보험업계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다들 말렸죠. 하지만 젊어서는 고생하더라도 도전적이고 활동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전국을 돌며 고객을 만나는 지금,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지난해 5월 삼성생명 재무설계사(SFP)로 입사해 부산에서 일하고 있는 김하영 씨(27·사진)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입사한 지 갓 1년 된 신참이지만 이미 영업 능력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여러 번 받았고 후배 SFP들의 멘토로서 강의까지 하고 있다.
부산해양대를 졸업한 김 씨는 2012년 부산해사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으로 꼽히는 교사가 됐지만 마음 한편에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공무원의 삶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삼성그룹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를 찾았다가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라”란 강연을 듣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제 성격에 ‘딱’이라고 여겼죠. 무엇보다 해양대를 졸업하고 배 타는 친구들이 많은데 돈을 많이 벌면서도 월급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들의 재무관리를 해주는 블루오션을 내 손으로 개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 생활에 비하면 평탄치만은 않은 1년이었다. 찾아가면 손사래부터 치는 고객이 부지기수였고 약속이 취소돼 편의점에서 혼자 끼니를 때울 때도 많았다. 하지만 다리를 다치고도 목발을 짚고 고객을 만나러 가고, 부산 인천 광주 경남 등 전국 각 지역을 찾아가며 노력한 덕분에 선후배 SFP들에게 인정받는 재무설계사가 됐다.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망설이는 후배들을 많이 봐요. 그런 친구들에게 편한 직업도 좋지만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를 개척해 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죠. 도전은 젊음의 특권입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다음 달 6일까지 김 씨처럼 자신만의 삶과 경력을 개척해 나가는 청년 ‘또래멘토’를 선발한다. 또래들과 경험을 나누려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또래멘토 신청은 청년위원회 홈페이지(pcyg.young.go.kr)에서 받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