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잘하는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가며 경쟁력을 키워 왔습니다. 아웃도어에 이어 순수 토종 자전거 의류 브랜드 ‘NSR’로 진정한 히든챔피언이 될 것입니다.”
블랙야크와 뉴발란스, 잭울프스킨, 쉐펠, 살레와 등 30여 곳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의류를 만드는 작지만 강한 회사가 있다.
아웃도어·스포츠의류 제조업체인 ㈜신티에스(www.shints.com)다. 2004년 설립 후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글로벌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만 고집했던 회사다. 이 회사 신금식 대표는 중견 봉제 수출업체에 18년간 근무하다 회사를 차려 오너로 변신했고 지금까지 28년째 한 우물을 파오고 있다. 강산이 세 번 가까이 변하는 동안 의류 제조 외길을 걸었으니 ‘장인’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
현재 ㈜신티에스는 국내에 70여 명의 직원이, 베트남 공장에는 4500여 명이 근무하면서, 세계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50억 원, 올해 목표는 700억 원이다.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기업들이 ㈜신티에스를 찾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핵심 공정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되 해외 공장의 생산기술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점이다. 강력한 자체 검증시스템과 품질, 납기, 가격경쟁력도 강점이다. 좋은 소재를 쓰는 것은 물론이다.
신 대표는 2011년 다음 사업으로 자전거 의류를 선택했다. 패션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NSR’는 국내 자전거 아웃도어 의류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최고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 주효했다.
신 대표는 아픔을 겪고 성공한 경영인이다. 2008년 베트남 생산 공장에 불이 나 500만 달러어치의 의류와 자재, 장비 등이 잿더미가 됐다. 주위에서는 재가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천막을 치고 임시공장을 만들어 재기하는 투혼을 보였다.
신 대표는 “아픔을 직원들과 함께 이겨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에티오피아 현지 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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