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OCI, 미국에 축구장 1600개 규모 태양광발전단지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OCI는 무기화학, 석유석탄화학 등 기초 화학산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9년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사로 도약했다. 이어 2012년부터는 태양광 발전, 집단에너지 분야의 대규모 계약을 수주하며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OCI가 태양광발전 사업에 본격 진입한 때는 2012년 7월. 미국 자회사 OCI 솔라파워를 통해 현지 전력공급업체 CPS에너지와 전력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부터다.

이 계약으로 OCI는 5년간 샌안토니오 시와 텍사스 지역에 총 5단계에 걸쳐 4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25년간 생산되는 전력을 CPS에 공급하게 됐다. 샌안토니오시 전체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7만 가구에 공급되는 전력량이며 예상 매출은 25년간 총 25억 달러(약 2조5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로 조성된 발전 단지는 미국에서 면적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크다. 약 152만 m²에 이르러 국제 규격 축구장 1600개를 합쳐 놓은 규모다. 2013년 2월 착공해 그해 12월 41MW 건설을 1단계로 완료하고 2014년 3월 2단계인 4.4MW 건설을 끝냈다. 올해 안에 3단계와 4단계를 끝내고 2016년까지 전체 프로젝트 완성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남 사천시(40MW), 전북 군산시(40MW), 서울시(100W), 부산시(100MW), 전북(100MW) 등에 약 4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건설하기로 했다.

OCI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는 물론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10월에는 군산시 새만금 산업단지의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됐다. 자회사 OCI SE를 통해 산업단지 내에 입주하는 모든 기업과 상업, 주거시설의 지역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총 303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이 발전소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유동층 보일러에 촉매방식 탈질설비, 반습식 탈황설비 등 현존하는 최고의 가용기술을 적용했다. 앞으로 건설될 모든 열병합발전소에 적용되는 새로운 환경기술 기준을 제시해 모든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적인 발전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사업, 집단에너지사업 등 민간발전 사업영역으로 진출해 발전사업이 새로운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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