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한국가스공사, 해외 자원 개발통해 ‘에너지 자립’ 꿈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한국가스공사(KOGAS)는 해외 광구 개발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에너지 자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 수급이 불안할 때를 대비한 해외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에너지 안보 역량 강화 △에너지 공기업 내실화 △민간 해외자원 개발 투자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에너지 기본 계획 실행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가스공사가 총 1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모잠비크 북부의 ‘Area 4’ 천연가스 광구 탐사 사업이 대표적이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1억9600억 t(8.7Tcf)의 천연가스를 확보했다. 국내에서 5년 8개월을 쓰고도 남는 양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탐사 시추를 진행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우준쿠이 광구와 물리탐사가 진행 중인 키프로스의 3개 광구에서 생산될 가스에 대해서도 각각 25%, 20%의 지분을 확보했다.

천연가스를 개발해 생산하는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총 광구 면적이 900km²로 서울시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유전인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개발 사업에서 가스공사는 총 지분의 23.75%를 확보하고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스공사 측은 “앞으로는 단순 지분참여 투자보다는 운영권 사업 비중을 늘리고 탐사·개발 중심의 중장기 자원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공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11년 시작된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의 독자 개발에 나서는 등 이 같은 목표를 이미 차근차근 진행시켜 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개발 사업에 나설 때 민간 회사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가스공사 측은 “리스크가 높은 탐사는 가스공사가 주도하되 개발·생산은 민간이 담당한다면 개발 성공 확률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면서도 민간과 공기업이 함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늘려 우량 투자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부채 비율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부실자산 매각, 지분 유동화 작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측은 “현장 중심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연구개발(R&D)을 통해 해외 자원 개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인력과 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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