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유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교류를 통한 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4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에서 하울러 광구를 발견했다. 하울러 광구는 2억5800만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석유공사가 오릭스, 쿠르드 자치정부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하울러 광구는 석유공사가 창사 이래 발견한 광구 중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매장량 중 공사 지분 몫인 39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하울러 광구의 원유 매장량은 2003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1596만 배럴 규모의 베트남 15-1광구와 2004년부터 생산 중인 2200만 배럴 규모의 리비아 엘리펀트 광구의 매장량을 웃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주변 지역에서도 원유가 묻힌 광구를 발견하는 등 시추 결과에 따라 최대 6억 배럴까지 원유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생산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8월 말부터 하울러 광구 등에서 하루 평균 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2018년까지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를 만들 수 있는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아랍에미리트가 맺은 석유 및 가스분야 전문인력 양성 협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정부와 별도로 아부다비 석유공사와 석유가스분야 공동인력 양성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석유공사는 이를 통해 한국 대학과 아부다비 석유대학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아부다비 석유대학을 졸업한 한국 학생에 대해 현장 연수와 현지 취업을 지원하는 내용도 협정에 포함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협정을 계기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한국 청년들이 아랍에미리트를 발판 삼아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아랍에미리트에서 GS에너지, 아부다비석유공사와 함께 진행 중인 3개 광구 개발 사업에서 1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올해 안에 원유가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 파악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하고 2017년부터 원유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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