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형 퇴직연금 수익률, 3%대로 기대이하 저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일 03시 00분


안전자산 투자 쏠림현상 심각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근로자들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가 퇴직연금 가입자와 퇴직연금 담당자 8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확정기여(DC)형에 가입한 근로자들의 연간 기대 수익률은 평균 5.23%였다. DC형 퇴직연금의 지난해 수익률(3.50%)보다 1.73%포인트 높은 것이다.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은 것은 운용 담당자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원금 보장상품에 대한 투자 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DC형 가입자 중 원금보장형 투자 비중은 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2.5∼3.5% 수준의 정기예금 위주로 투자하다 보니 실질 수익률이 3%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DC형 퇴직연금은 근로자 본인이 운용에 일정 부분 개입할 수 있는 구조”라며 “투자자들이 금융상품을 알고 능동적으로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투자자에 대한 금융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영 기자 jjy0166@donga.com
#퇴직연금#DC형 퇴직연금#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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