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기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하반기를 맞게 됐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 업계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내수 판매는 총 70만736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각 업체별로 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선전과 기아자동차의 부진이 대조를 이뤘다. 르노삼성은 무려 40.5%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기아차는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3.5% 줄었다. 쌍용차는 13.5% 증가했고, 한국지엠과 현대차도 각각 10.4%, 6.4% 올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국내 판매(34만6434대)가 늘었다. 쏘나타는 지난해보다 18% 증가해 2010년 이후 4년 만에 판매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역시 신차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는 기대를 모았던 카니발의 유로6 배기가스 규제 관련 환경부 인증이 늦어진데다 전략 승용차들의 잇단 판매 하락이 겹쳐 내수(21만8764대)판매가 3.4% 줄었다. 반면 해외(132만8276대)가 9.0%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7.0%(154만7040대)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의 상반기 내수 실적(8515대)은 스페인에서 들여오는 QM3의 물량 확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새롭게 디자인된 QM5 네오, SM3 네오 등도 이 기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2004년 출범 후 사상 최대 상반기 내수실적(7만1958대)을 거뒀다. 판매 주력차종인 쉐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레저용 차량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대비 12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내수판매 증가에도 수출 감소세로 지난해보다 전체 판매량이 18.5% 준 것으로 집계됐다.
쌍용차의 경우 내수·수출(총 7만3941대)이 모두 늘어 10.4% 증가했다. ‘뉴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의 내수 판매 호조와 함께 글로벌 SUV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6.9% 늘었다.
한편 올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50.0%, 기아차 28.5%, 한국지엠 10.9%, 르노삼성 5.6%, 쌍용차 5.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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