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소비불황 타개를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사진)는 3일 “주요 생필품 1000개 품목을 9일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 이 같은 여름철 대규모 할인행사는 이례적인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보통 여름휴가를 앞둔 7월에는 휴가용품 관련 할인행사만 열어왔다. 이마트 측은 “최근의 극심한 소비 위축이 여름 휴가철과 추석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7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올 상반기(1∼6월) 매출은 소비심리 침체와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3개 반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할인행사와 관련해 이 대표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닫힌 지갑으로 인해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생활필수품 위주로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할인행사 품목은 삼겹살, 계란, 우유, 기저귀 등 생필품 중심이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삼겹살은 평상시보다 20% 저렴한 1600원(100g, 삼성·KB국민·현대카드 사용 시)에 판매한다. 계란(영양특란, 25개)은 36% 싼 3980원에, 우유(매일유업 2.3L)는 21% 할인한 4580원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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