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부문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면서 은행에서 뭉칫돈을 빼내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의 ‘2013년 하반기 중 은행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잔액이 5억 원을 넘은 저축성 계좌는 10만8010계좌로, 6개월 전보다 1990계좌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말보다는 3000계좌 이상 줄어든 것이다.
전체 저축성 계좌 가운데 기업 고객들이 가입 대상인 기업자유예금을 떼어내면 개인자산가들의 이탈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해 말 현재 5억 원 초과 정기예금은 7만2400계좌로 6개월 전보다 2940계좌가 줄었다. 반면 기업자유예금은 같은 기간 750계좌가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5억 원 초과 계좌에 든 저축성 예금액이 지난해 말 현재 404조1970억 원으로, 6개월 전보다 17조1600억 원(4.1%)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개인 계좌를 중심으로 거액예금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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