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관투자가들 “삼성전자 배당 대폭 늘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9일 03시 00분


자사주 매입 등 주주이익 강화 요구

미국의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주주 이익을 늘리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헤지펀드인 페리캐피털, 약트먼, 애셋매니지먼트, 아티즌파트너스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600억 달러(약 60조6000억 원)의 현금을 쌓아놓고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회사 샌퍼드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마크 뉴먼 씨는 “삼성이 올해 250억 달러(약 25조2500억 원)의 현금을 추가로 축적해 내년에는 현금보유액이 1000억 달러(약 10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이익의 7.2%를 주주에게 배당했지만 시가배당률로는 1%에 불과했다. 자사주 매입은 2007년 이후 중단됐다. 이는 애플이나 인텔, 대만 반도체 업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투자자들은 주장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미국기관투자가#삼성전자#주주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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