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통3社, 출자전환 해달라” 생존위해 눈물의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1일 03시 00분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십시오.”

이준우 팬택 대표(사진)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현재 팬택 채권단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에 팬택에 대한 18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당초 팬택 채권단은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전제로 팬택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통사들은 채권단에 답변을 주지 않은 채 간접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원래 채권단은 4일까지 답변을 요청했으나 이통사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여 8일과 14일로 답변 시한을 두 차례 연기했다. 이통사들이 14일에도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팬택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이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이유는 팬택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독자생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2분기(4∼6월)에도 50만 대 이상을 수출하며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같은 (고가) 제품을 내놓는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을 따라 하다 실패했다”며 “현재는 해외에서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만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팬택은 중저가 제품 위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팬택#이동통신사#출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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