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십시오.”
이준우 팬택 대표(사진)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현재 팬택 채권단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에 팬택에 대한 18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당초 팬택 채권단은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전제로 팬택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통사들은 채권단에 답변을 주지 않은 채 간접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원래 채권단은 4일까지 답변을 요청했으나 이통사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여 8일과 14일로 답변 시한을 두 차례 연기했다. 이통사들이 14일에도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팬택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이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이유는 팬택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독자생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2분기(4∼6월)에도 50만 대 이상을 수출하며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같은 (고가) 제품을 내놓는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을 따라 하다 실패했다”며 “현재는 해외에서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만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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