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규 대표부산에 위치한 항성산업사는 자동차 에어컨용 ‘블로어(Blower·송풍기)’ 모터 부품을 생산하는 하이테크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에어컨용 블로어 모터의 구성품인 케이스와 커버류 등이며 미국 GM에 글로벌 부품업체로 등록돼 전 세계 GM 자동차 생산현장 곳곳에 납품되고 있다. 해외 전 차종의 20%와 국산차의 50% 이상이 이 회사의 제품을 쓰고 있다. 매출 규모는 연간 약 1000억 원이다. 항성산업사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수지형 끼워 맞춤을 이용한 DC 모터케이스’ 발명특허를 받는 등 고객사로부터 품질을 인증 받고 있다. 이어 2011년에는 모터 케이스에 자석을 부착시키는 자동 조립 시스템으로 특허를 획득했고, 모터케이스 다공정 라인을 자동화한 멀티포밍 시스템도 개발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복합멀티포밍기술’은 획기적인 공정 개선과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을 가져왔다. 자동차용 DC 모터케이스 성형 공정은 일반적으로 판재를 모양대로 잘라내는 블랭킹(Blanking) 공정과 외형을 둥글게 변형시키는 라운딩(Rounding) 공정을 거쳐 사이징(Sizing) 공정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기존의 포밍기술은 성형 후 원상태로 돌아가려는 스프링 백 현상에 따라 진원도가 좋지 않았고, 피딩 이송 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장비 고장의 원인이 됐다. 복합멀티포밍기술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타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버스용 센서리스 고성능 BLDC모터를 개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항성산업사 관계자는 “대외 기술 의존도를 탈피한 독자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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