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경영대상]서원테크노피아, 통신용케이블 틈새 공략해 수입대체 기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기술혁신경영대상

최종업 대표
최종업 대표
서울 금천구에 있는 서원테크노피아(대표 최종업)는 전기 및 통신공사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술 집약 중소기업이다. 2001년 창업 이후 통신용 특수전선 및 부품을 원스톱 서비스하면서 이동통신사와 함께 성장 발전해 왔다. 이동통신기지국 및 중계기 장비 구축 때 사용되는 동축케이블은 2000년 초반까지 외국 수입 의존도가 컸었다. 이후 대기업이 국산화에 나서면서 서서히 국산제품 점유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서원테크노피아는 이 시장에서 틈새를 파고들어 초소형중계기, 댁내형중계기에 사용되는 동축케이블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며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를 이뤘다. 특히 KTF와 공동 개발한 훼손방지용 케이블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융합의 선도적 산물이다. 이후에도 대기업과의 협업·융합을 바탕으로 파지형 커넥터를 개발해 작업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도모했다. 현재 훼손감지용 케이블과 파지형 동축케이블 커넥터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협업과 융합을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수입대체 효과를 낳은 서원테크노피아 최종업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거듭 강조한다. 최 대표는 상호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생산제품의 적정가격 보상과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 중소기업의 국책과제 참여율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수익구조가 높아져야 고용도 창출하고, 이는 곧 복지사회를 위한 부의 재분배를 촉진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를 가장 먼저 해소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은 시간이 갈수록 생산제품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수익구조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 생산 인건비는 매년 인상되고, 조업일수는 줄고 있지요. 하루빨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장의 연결고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전국의 서로 다른 업종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제1광역회장을 지낸 최 대표는 “기업은 독자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기업, 기업과 공공기관, 사회 간의 상호 유기적 협조관계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시하는 그는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