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美에 자동차용 원단 공장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2016년부터 年300만대분 생산… 북미지역 시장 공략 본격화

건축·소재 전문기업 LG하우시스가 자동차용 원단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하우시스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 주 고든카운티에서 자동차용 원단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자동차용 원단은 자동차 시트와 대시보드 등에 사용되는 인조가죽 느낌이 나는 표면 내장재다.

모두 4000만 달러(약 411억 원)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미 조지아 주에 위치한 LG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공장 근처에 연면적 9000m²(약 27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연간 자동차 300만 대 분량에 들어갈 자동차용 원단 600만 m²를 생산해 북미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에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울산과 중국 톈진(天津)에도 자동차용 원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내오염성 소재와 친환경 바이오소재 원단 등으로 자동차용 원단 분야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3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용 원단 공장이 준공되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G그룹이 자동차용 부품소재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LG하우시스가 자동차용 원단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04년과 2011년에 미 조지아 주에 인조대리석 공장을 세운 바 있다. 인조대리석은 주택 내장재에 쓰이는 제품이다.

이달 12일에는 미국에서 ‘2014년 하반기 북미 현지 채용 행사’를 갖고 미래 신사업을 이끌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번 채용 행사를 통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 및 고분자 소재 분야의 연구 인력을 집중적으로 선발해 소재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이번 공장 건설로 고객에게 더 훌륭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현재 북미 시장에서 4위권인 LG하우시스가 2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오 사장을 비롯해 존 미도스 연방 하원의원, 제임스 파머 컬훈 시장, 김희범 애틀랜타 총영사 등 국내외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LG하우시스#미국#자동차용 원단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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