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싸이월드 첫 앱 이름이 하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SK컴즈서 분사후 ‘리멤버’ 출시
초기벤처 명함관리 앱과 同名… 논란 커지자 ‘싸이월드 리멤버’로

싸이월드가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서 분사한 뒤 처음 내놓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명칭을 유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앱과 같은 이름으로 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싸이월드는 최근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원조로 꼽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저장된 내용을 주제별로 볼 수 있도록 만든 앱 ‘리멤버’를 출시했다. 하지만 리멤버는 올해 1월 스타트업 드라마앤컴퍼니가 내놓아 히트를 친 명함관리 앱과 같은 이름이다. 이 앱은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2014’ 3월의 으뜸앱 등에 선정됐다. 드라마앤컴퍼니는 10억 원 규모의 초기 자금을 확보하는 등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32)는 “반 년 넘게 리멤버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해오며 많은 성과를 쌓아왔다”며 “이름이 같아 소비자의 혼란이 유발될 수 있으니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가 이름을 바꿔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싸이월드는 최근 앱 이름을 ‘싸이월드 리멤버’로 변경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사용자들은 앱 검색을 할 때 ‘리멤버’로 검색을 하지 ‘싸이월드 리멤버’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 측은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과 고객층이 달라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리멤버는 일반명사이기 때문에 상표권 등록이 불가능하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싸이월드 리멤버#싸이월드 앱#드라마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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