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지속 가능한 공유가치창출(CSV)을 목표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3월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서 “경제적 성과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고객과 나누면서 성장하겠다”며 회사의 장기 비전을 밝혔다.
공유가치창출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꼽을 수 있다. 이 센터는 개발도상국에서의 교육 불균형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됐다.
2012년 가나 코포리두아에 1호 센터가 문을 연 이후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2호 센터가 개장했다. 올해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드림센터 3호 착공식을 열고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현대차의 기업이미지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우수한 자동차 기술 인력도 확보할 수 있어 지역사회와 현대차그룹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지역들은 자동차 시장으로서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정비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이에 드림센터가 정비 인력을 양성하면 지역사회는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현대차는 시장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 협력사를 위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2012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이 행사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이 행사 비용은 물론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책임진다. 특히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현대차그룹이 앞장서 협력사들의 가치와 비전을 적극 홍보해 우수 인재 채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 행사에 참가한 협력사들은 채용박람회를 포함해 연간 총 1만70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우수 인재를 채용하면 현대차그룹은 물론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의 경쟁력도 강화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하면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전형적인 사례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중국의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 지역에 현지 토종식물을 심어 초지를 조성하고 있다. ‘현대그린존’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 사업은 중국과 한국의 황사 예방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이 선정하는 ‘중국사회에서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201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성공 경험을 토대로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지역에 ‘현대그린존 Ⅱ’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선도기술 확보를 통한 공유 가치 확대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화석연료의 고갈과 새로운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경제생태계의 등장에 맞춰 미래형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된 제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면서 이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업체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유럽에 수출했고 올해는 국내 및 미국에서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해 부산물로 물만 배출되는 100%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또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국산화율이 95%에 이를 만큼 주요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현대차그룹 측은 “미래 친환경 기술 개발의 1차적 목적은 미래 먹을거리를 개발하자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부품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하면서 더 나아가 지구의 환경 문제도 해결하자는 취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