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기업의 미래]SK텔레콤, 전통시장에 ICT 제공 매출-고객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스마트 전단-할인정보 제공… 젊은 고객 시장유입 효과

SK텔레콤은 지난해 ‘행복동행’을 선언한 뒤 이를 회사의 성장방법론이자 공유가치창출(CSV) 추진방법론으로 삼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CSV 프로젝트인 ‘브라보! 리스타트’는 이미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맞춤형 원스톱 창업 지원 프로젝트다. 지난 1년간 다양한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합해 ICT 기반의 고부가가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다.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총 23개 팀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했다. 1기 10개 팀 중에는 SK텔레콤과 연계해 실질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판매에 들어간 팀이 ‘낭낭공방’ ‘스마트짐보드’ ‘무인택배 시스템’ 등 9개나 된다. 올해 6월 창업한 2기 13팀 중에도 ‘빅노트’ 등 3팀은 이미 사업화에 성공했다.

서울 중곡시장과 인천 신기시장에서 진행 중인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역시 SK텔레콤의 CSV 사업을 대표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형마트의 확장,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 등으로 인해 생존의 어려움에 처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ICT 기반의 경영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마이샵’ ‘띡’ 등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ICT 솔루션을 시장에 도입한 것이다. 전통시장은 기존에는 직접 찾아오는 고객을 위주로 소극적인 영업을 벌였지만 SK텔레콤의 도움으로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적극적 방식으로 전환하게 됐다. 상인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들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스마트 전단, 할인정보, 쿠폰 발송 등 상인회와 ICT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은 젊은 고객들의 시장 유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중곡시장 자체 브랜드인 ‘아리청정’은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이고 OK캐쉬백도 도입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기시장도 OK캐쉬백, 포인트카드 도입 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시장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ICT 카페 설치, 스마트 택배 시스템 등 각종 편의시설도 생겼다.

SK텔레콤은 두 시장 모두 평균 매출 및 고객 수가 각각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CSV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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