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기업의 미래]한국전력, 전국 네트워크 활용 미아명단을 한눈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109명 부모 품으로 돌려보내… 스마트폰으로도 확인 가능

매달 받아보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조금만 눈여겨보면 3명의 미아 사진을 발견할 수 있다. 한전이 전기를 쓰는 전국의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효과적인 미아찾기 캠페인을 하는 것이다. 올해 4월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모바일 전기요금 청구서에 ‘미아찾기’ 코너를 만들어 미아 명단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한전은 대한민국 모든 가정을 하나의 전기 배선망으로 엮는 네트워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기업 공유가치사업(CSV)을 벌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전력 공기업으로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의 미아찾기 활동은 1993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CSV 활동이다.

지금까지 총 109명의 미아를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어린이날(5월 5일)에는 경기 수원시 등 전국 147개 사업소에서 1200명의 한전 사회봉사단원이 참여해 목걸이 이름표 달아주기, 실종 예방수첩 나눠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한전은 또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금과 회사의 지원금을 더해 어려운 이웃의 전기요금을 지원해 주는 ‘사랑의 에너지 나눔’ 사업도 하고 있다.

2003년부터 10년 넘게 진행하는 사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가운데 3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체납한 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15만 원의 요금을 지원한다.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전기검침원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발굴한다. 또 홀몸노인 전기설비 점검, 겨울철 전기안전 돌보미 운영 등을 통한 취약계층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발맞춰 외국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필리핀 바탕가스일리한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한전은 필리핀 전력생산의 12%를 맡고 있다. 이곳에서 10년간 발전사업을 하면서 154억 원을 투자해 필리핀 농어촌 마을에 전력공급, 상수도 및 도로 건설 등의 지역 숙원을 해결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기업의 핵심역량과 연계한 특화형 공유가치창출 활동에 힘을 쏟아 사회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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