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기업의 미래]현대중공업, 협력사 대표 모임 만들어 글로벌 경영기법 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현대중공업은 국내와 해외에서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통해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5월 14개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석했다.

OTC는 전 세계 50여 개국 25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전시회다. 올해 9만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은 OTC에서 해양플랜트 업계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시장 진출 및 시장 확대의 기회를 모색했다.

현대중공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장에 협력사들이 진출하는 것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해외 해양플랜트 관련 업체들과의 구매 상담 자리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자리를 계기로 실제 거래 성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의 휴스턴 지사를 통해 현지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사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강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젊은 협력사 대표 20명으로 구성된 ‘차세대 경영자 모임’을 발족했다. 이들이 글로벌 경영기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차세대 경영자들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선진기업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맞춤형 기술 지원도 하고 있다.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과 특허기술을 협력사에 이전하는 방안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동반성장 교육지원센터’를 열고 1차 협력사는 물론이고 2, 3차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전문 강사진의 교육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인사, 노무, 회계 등 경영 분야의 16개 과정과 용접, 배관 등 각종 기술 관련 38개 실무교육 과정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은 4월부터 장애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 장애인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40여 명이 참석해 현대중공업 아산기념전시실과 선박 건조현장을 둘러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지역 장애인 초청 행사를 총 15차례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4월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10개국의 다문화가족 160명을 울산 현대예술관으로 초청해 뮤지컬 ‘해를 품은 달’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닭과 오리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연말까지 2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집중 소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은 매년 직원들의 성금을 한국심장재단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기탁하고 23년째 지역 장애인들의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또 지역 경로당 어르신과 복지시설 거주인 초청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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