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0km” 전기차 퀀트 e-스포트리무진, 유럽서 막바지 양산준비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7월 22일 15시 12분


혁신적인 기술로 차량의 주행가능 거리와 출력을 높인 전기차가 등장했다.

퀀트 e-스포트리무진(Quant e-Sportlimousine)은 독일 리히텐슈타인의 R&D센터 나노플로우셀AG(nanoFLOWCELL AG)와 자동차부품업체 보쉬(Bosch)의 엔지니어링 팀이 손잡고 개발된 전기차 모델이다.

지난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소개돼 화제를 모았던 이 모델은 최근 독일의 차량(기계) 정기 검사 협회 ‘TÜV Süd’의 인증을 획득해 독일 및 다른 유럽국가의 일반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졌다고 22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들이 보도했다.

나노플로우셀AG의 한 수석 기술 담당자는 “프로토타입을 개발, 완성하는데 총 14년이 걸렸으며 이번 인증을 거쳐 이제 본격적인 양산 준비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 차는 테슬라 모델X와 같은 걸윙도어 구조와 함께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로우 배터리(flow battery)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이 배터리는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중앙 셀 더미와 함께 양쪽에 양성과 음성 전해질 용액이 담긴 탱크를 연결해 전하가 각각의 탱크에서 셀 쪽으로 통과하는 원리로 충전된다. 셀 더미 중앙에는 막을 설치해 양쪽 전해질이 섞이지 않게 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배터리의 중량 대비 성능은 현재 대부분의 전기 차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보다 5배가량 높다. 다시 말해 같은 무게 차량으로 주행할 경우 그 범위가 이전 대비 5배 길어진 것.

자체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친 결과 이 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출력은 645~912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8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안전속도는 379km/h다.

가격 및 기타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본격적인 양산 단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차가 기대되는 만큼의 성능을 제대로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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