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성장동력]롯데건설, 리모델링-초고층 강자, 해외선 플랜트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롯데건설은 국내외 신사업 및 플랜트를 앞세운 해외사업의 성공 모델을 쌓아가면서 내실 있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우선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부진을 해외 플랜트 사업을 통해 타계하려 하고 있다. 출발점은 2008년 수주한 요르단 알카트라나의 400MW(메가와트)급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였다. 요르단 연간 전력 수요량의 16%를 공급하는 대형 발전 플랜트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았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인력을 해외사업에 전진 배치하고, 전문인력 및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알카트라나 발전 플랜트는 롯데건설이 한국전력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에너지회사인 제넬과 손을 잡고 수주한 프로젝트였다. 롯데건설은 이처럼 해외 민자발전사업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또 해외 진출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인 접근도 하고 있다. 베트남,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등 거점지역에서 소규모 공사를 수행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또 백화점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그룹과 동반 진출해 리스크가 많은 해외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백화점, 호텔, 마트,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자체 리모델링 공사를 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보생명 인천, 전주사옥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그린 리모델링 등 정부가 리모델링 유도 정책을 펴고 있고 20∼30년 된 노후빌딩의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해 국내 리모델링 시장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역점을 두는 또 다른 미래 먹거리는 초고층 사업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초고층 건립 기술에 대한 연구를 벌여왔고 전문가도 다수 영입했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립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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