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성장동력]현대산업개발, 인도 아파트단지-볼리비아 교량 공사 따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5월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발전 플랜트 등 신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 1월 23년 만에 해외 재진출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개발의 전환점을 찾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인도 뭄바이에서 부동산 개발회사인 RNA사가 발주한 5285만 달러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23년 만에 해외에 재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기보단 기획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발주처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최고 298m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인 ‘해운대 아이파크’, 국내 최초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을 선보였다. 기술 집약적인 공동주택 개발 경험을 직접 설명하며 발주처와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힘쓴 것이다.

이어 5월에는 볼리비아에서 추가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볼리비아 도로청이 발주한 이 공사는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스에서 ‘바네가스 교량’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회사 관계자는 “연중 3∼4개월 우기가 지속되는 볼리비아 현지의 기후 특성을 고려해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과 양쪽 강기슭에서 교량을 동시에 지어 연결하는 ‘양방향 런칭’ 방식 등을 함께 적용하면서 현지 특화형 설계 및 기술력을 강조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발전 플랜트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발전 플랜트 첫 사업은 한국서부발전,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조성하는 동두천 복합화력 1, 2호기 건설공사로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존의 주택·건축·인프라 건설 사업뿐 아니라 부동산 운영사업으로까지 밸류 체인을 확장해 수익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 계열사인 ‘아이서비스’를 통해 주택임대관리업에 진출한 바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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