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변화가 잦은 여름철, 얘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 관리는 필수 요소다. 특히 운전자는 휴가 떠나기 전에 반드시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 때때로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노면은 젖고 심할 경우 도로가 침수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무더위는 타이어의 공기압 팽창과 수축을 반복시켜 타이어 공기가 쉽게 손실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과열도 문제를 야기 시킨다.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 여행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알아보자.
#타이어, 자동차 점검의 시작
타이어 공기는 시간이 갈수록 자연 감소한다. 우선 타이어가 공기가 새는 곳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타이어 고무가 파손된 곳이 있는지, 공기가 새는지 눈과 귀로 관찰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이 내리쬐는 낮과 선선한 새벽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 수축을 크게 반복하면서 쉽게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정상보다 낮으면 제동력이 떨어진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주행을 하게 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한다. 연비 또한 나빠진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고속주행을 계속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현상이 발생해 타이어가 주행 중 파손되고 자동차 전복 등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경영기획팀 강도욱 팀장은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수치에 맞춰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타이어 공기업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돼 있다. 한 달에 1회 정도는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점검하고 보충해주는 게 좋다.
#수막현상, 스탠딩 웨이브 유발
수막현상(hydroplaning)도 조심해야한다. 수막현상이란 빗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위를 떠 있게 되고,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조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낮을 때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평상시 점검을 통해 최적의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 운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빗길에서 운전할 때는 최고속도 시속 80km를 넘지 않도록 한다. 빗길에서는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한다. #타이어 마모상태 점검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마른 노면일 때보다 떨어진다. 타이어가 땅에 접지하는 면을 트레드(tread)라고 하고 트레드에는 주홈, 보조홈, 기타 홈과 문양을 새겨놨다. 이를 트레드 패턴(tread pattern)이라고 한다. 트레드 패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빗길에서의 배수기능이다. 타이어 트레드는 배수를 원활히 해줌으로써 수막현상을 없애고 접지력과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되어 있으면 차량의 빗길 접지력과 제동력도 떨어지게 된다.
보통 빗길에서 시속 80km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드가 마모된 타이어는 이보다 더 느린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타이어,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상태를 반 점검해주도록 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스탠딩 웨이브::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게 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가 물결모양으로 요동치면서 타이어가 파손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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