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림받던 별명 ‘멸치’ ‘돼지’… 가격 급등에 귀한 존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멸치, 2013년보다 46% 오르고, 수입돼지 판매 2배로 치솟아

멸치, 삼겹살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말린 대멸치 1.5kg 한 상자(상품)의 이달 평균 가격은 902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89원)보다 45.8% 올랐다. 이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멸치 어획량은 최근 10년 새 가장 적은 6만1480t에 그쳤다. 이는 2006년 같은 기간 어획량(9만5641t)의 64%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7월 한 달간 서해안의 멸치 조업을 금지하며 어족 보호에 나섰다. 4∼6월에만 진행되던 금어기를 한 달 늘린 것이다.

멸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일부 대형마트는 할인판매 행사를 열어 손님 끌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대형 선단과 직거래 계약을 하고 국물용 멸치(200g들이 2봉)를 시중 가격보다 15%가량 싼 6900원에 팔고 있다. 이마트도 26일까지 마른 멸치 전 품목을 40% 할인 판매한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산 매출 비중이 치솟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21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심 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수입산 매출 비중이 33.8%로 지난달(17.1%)보다 배 가까이로 올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수입산 돼지고기 매출 비중이 30%를 넘었다”며 “국내산 돼지고기 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반사효과”라고 설명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돼지고기#멸치#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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